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 아자 시작합니다.<br> <br>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관련해 위증교사 라는 새로운 혐의가 적용될까요, 구자준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. <br><br>Q1. 구 기자, 이번 논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정확히 이해가 되더라고요. <br><br>A1. 무려 2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. <br><br>이재명 대표는 변호사 시절이던 지난 2002년, '분당 파크뷰 특혜 분양 사건'을 취재하던 KBS 추적60분 PD와 공모해 검사를 사칭해 당시 김병량 성남시장 측과 통화한 혐의로 벌금 150만 원을 확정받았습니다. <br><br>이 때 이 '검사 사칭' 전화를 받은 김병량 시장 보좌진이 오늘 구속영장 심사를 받은 김모 씨입니다. <br> <br>이 인물을 기억해 두셔야 하는데요. <br> <br>당시에는 이재명 대표의 반대 측 인물이었습니다. <br><br>Q2. 그런데 이 사안이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때 다시 논란이 된 거에요. <br><br>A2. 이재명 대표는 경기지사 후보 시절인 2018년 토론회에서 "검사를 사칭한 적 없다"는 취지로 얘기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는데요. <br> <br>[김영환 / 당시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(지난 2018년)] <br>"검찰 사칭 하셨죠?" <br> <br>[이재명 / 당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] <br>"검사를 사칭해서 전화한 적 없습니다 . PD가 한 것을 옆에 인터뷰하고 있었다는 이유로 <제가 도와준 걸로 누명을 썼습니다.>" <br><br>2019년에 재판이 열렸는데, 이 때 이재명 대표 측 증인으로 출석한 사람이 아까 말씀드린 김모 씨였습니다. <br> <br>2002년과 달리 입장을 바꿔 이 대표에게 유리한 증언을 한 겁니다. <br> <br>김 씨는 "김병량 전 시장 측에서 이재명 당시 변호사를 주범으로 몰아가자는 의견이 있었다"는 증언을 한 걸로 전해집니다. <br><br>Q3. 그럼 왜 2002년에 이재명 대표와 반대 측에 서 있었던 인사가 2019년에 이재명 대표 측 증인으로 해줬을까, 검찰은 대가를 의심하는 거죠? <br><br>A3. 검찰은 김 씨가 이재명 대표가 시켜서 위증했다고 보고있는데요, 비슷한 시기, 김 씨에게 대가가 건네진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. <br><br>김 씨가 재판에서 증언한 게 2019년 2월인데요.<br><br>2019년 2월에서 4월 사이, 위증의 대가로 당시 경기도 정책실장인 정진상에게 자신이 영업 계약을 맺은 무선 통신장비 업체의 납품을 청탁하고 업체로부터 7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 <br><br>Q4. 검찰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 교사했다는 증거로 녹취 파일이 있다고 하는 거죠? <br><br>A4. 네. 검찰은 이재명 대표가 직접 김 씨에게 여러 차례 연락해 증언을 해달라고 말한 통화 녹음파일을 확보한 걸로 전해집니다. <br> <br>이재명 대표 측도 전화통화 한 사실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는데요. <br><br>민주당은 '진실을 증언해달라'고 한 것이지 위증을 요구한 게 아니라면서, 김 씨가 이 대표에게 유리한 증언을 한 일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><br>Q5. 이 대표는 김 씨가 증언한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어요. 위증이 밝혀지면 재판 결과도 뒤집힐 수 있는 건가요? <br><br>A5. 이 대표는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3심까지 모두 무죄 선고를 받았습니다. <br> <br>다만 김 씨의 증언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건 아니었는데요, 당시 재판부는 이 대표가 토론회에서 "검사 사칭 사건에서 누명을 썼다"고 말한 게 사실을 말했다기 보다 평가의 영역, 그러니까 의견을 밝힌 것으로 판단했습니다. <br><br>따라서 김 씨가 위증을 한 걸로 밝혀진다 해도 기존 판결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걸로 보입니다. <br> <br>Q6. 그럼 앞으로 검찰 수사는 어떻게 될까요? <br><br>A6. 이 대표에게는 거짓 증언을 시킨 혐의 그러니까 '위증 교사'라는 새로운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. <br> <br>그리고 김 씨는 백현동 개발사업 관련해서도 이재명 대표 측근으로 알려진 김인섭 씨와 공모해 인허가 알선 등 대가로 수십억 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거든요. <br> <br>위증과 백현동 사업이 어떻게 연결되는 건지도 검찰이 수사해봐야 할 부분입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구자준 기자 jajoonneam@ichannela.com